어떤 면에서는 모든 남편이 자기 아내에게 죽음을 의미한다.
남편은 강압적으로 아내의 처녀시절을 파괴하고 성숙한 여인으로 진화하도록 힘으로 밀어붙인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이렇게 진화하도록 내모는 사람들에게 감사와 동시에 분노를 느낀다.
남성은 여성에게 원형적인 의미로는 죽음이다.
아내의 얼굴에서 짜증이 엿보일 때 그 때가 바로 남성이 부드러워지고 섬세하게 대처해야 할 때이다.
이럴 때 여성은 자기 안에서 소녀로서의 삶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 남편은 아내를 수용하고 편안하게 대해야 한다.
남성들은 자신의 삶에서 이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성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부활'을 이해하지 못한다.
여성이 결혼으로 남성에게 희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은 본래 여성이 지니고 있는 주요한 특질이다.
어느 날 아내가 공포에 가득찬 눈길로 남편을 쳐다볼 수 있다.
자비라는 덫에 걸려 남편에게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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