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주장은, 동아시아 국가의 아래로부터의 형성 과정을 설명한다.
동아시아 엘리트들이 서구의 침략과 함께 시작된 근대에 맞서며 발전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동원하고 이용한 시민 사회의 하부구조는, 다름 아닌 이 벼농사 생산양식과 조응하여 진화한 마을 단위 공동체 조직과 위계 구조다.
나는 벼농사 생산양식의 일부로서 형성된 가족 세대 간, 그리고 또래 세대 내부의 협업 시스템이 동아시아 사회의 기원이며, 이 협업을 통한 농업기술의 표준화 및 평준화 시스템이 동아시아의 마을 기업에서 축적되어온 인적 자본의 핵이라 주장한다.
두번째 주장은, 동아시아 국가의 존재 이유가 '재난 대비 및 구휼'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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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가가 그렇지만, 동아시아의 국가는 자연재해를 다스리고 방비하는 능력이 국가 정당성의 필수 요소 였던 것이다.
-> 자연재해를 못 다루는 엘리트는 끌어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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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대안 세력들은 재난 시기 무능한 국가와 그 리더들의 능력에 회의를 품는 정도를 넘어 반역을 도모한다(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를 시도할 것이다.)
재난에 피폐해진 시민들은 새로운 메시아를 꿈꾸게 되고, 대안 세력에게는 국가를 접수할 기회의 공간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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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비롯한 구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은 강력한 (사회주의) 국가 이데올로기로 생산 단위를 협력화하고 촘촘한 상호 감시체제를 만들었음에도, '자발성'과 '소유권의 제도화'에 기초하지 않은 동원은 높은 수준의 생산성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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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벼농사 지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불신은, 출구가 없는 닫힌 네트워크 안에서 공동생산-개별 소유라는 이중 구조가 만들어내는 끝없는 경쟁과 질시의 메커니즘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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