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하거나 모욕을 주는 행위가 피해자 뇌에 가하는 영향을 조사하면서 정신과 전문의 배설 반 데어 콜크는 학대 행위 피해자는 강렬한 수치심 때문에 자기와 눈도 마주치지 못했는데, 이 수치심이 비정상적인 뇌 활동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건강한 뇌의 경우, 누군가의 눈길을 받으면 전전두엽 피질이 눈길을 준 사람을 평가한다.
전전두엽 피질은 미래를 생각하고 결과를 가늠해보고 이성적으로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하는 사고 과정에 참여한다.
즉 전전두엽 피질은 의사 결정, 계획, 자기통제, 사회관계, 자아 인식에 관여한다.
반 데어 콜크에 따르면 만성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전전두엽 피질이 활동을 하지 않고, 대신 정서적인 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수도 주변 회백질이 강렬하게 반응한다.
뇌의 이 부위는 생존과 관련되어 있어서 깜짝 놀라고 과잉각성을 일으키고 위축되는 등 방어 및 자기 보호와 관련된 행동을 일으킨다.
학대를 당한 사람들은 그들의 본능적인 생존 모드를 극복하는 것과 타인의 눈길에 자신감과 호기심으로 응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96p-
나르시시스트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 자신의 모습 이외에 남을 바라보고 피해자의 고통이나 괴로움을 느낄 마음 속 여지가 없다.
정신과 전문의 스탠리 그리스펀은 아동기 때 성인에게 정서적으로 학대당하거나 방치되어 정서가 차단된 사람은, 많은 경우 "다른 사람에게 마음 아픈, 심지어 치명적인 해를 가하지만, 피해자가 자기와 똑같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연적-정서적 발달을 차단한 부정적 아동기 경험으로 인해 피해자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나르시시즘은 공감 결여, 과장, 정서 조절 불능으로 특징되는 심각한 장애로, 뇌 이상과 관련이 있다.
이는 심각한 질환으로, 거짓말을 잘 하고, 매력적이면서 똑똑하고, 교활함과 남을 조종하는 권모술수에 의지하는 거창한 자아로 모습을 드러낸다.
-106p-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책에는 "능력을 고정형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면 역경을 비관적으로 대하고, 그 결과 애당초 도전을 포기하며 피하려고 하게 된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핵심은, 역경이 닥치더라도 성장형 사고방식을 유지해서 고통을 일종의 도가니, 즉 호된 시련의 장소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열심히 노력해 교훈을 얻고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도가니에서 PTSD가 외상 후 성장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 뇌가 가진 신경가소성이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그릿이 가진 초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다.
-154p-
아동기의 학대 경험은 흔하다.
피해자는 수치심으로 가득 차 자신이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 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다.
고통을 겪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 도와가며 뇌에 생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261p-
칙센트미하이의 말에서 괴롭힘의 패러다임의 사고방식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분명 눈치챘을 것이다.
그 불길한 신호는 바로 "통제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는 만성 스트레스를 논할 때 등장하는 핵심 어구이다.
-384p-
그는 보호자가 아이들에게 그들만의 고유성과 강점, 특별한 자질을 이야기하며 칭찬할 때 아이들이 보호자의 눈을 통해 자신들의 자질을 알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코후트는 당시 이런 거울전이 과정을 수행하는 별도의 신경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아이가 자랄 때 어른이 눈을 맞추며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풍부한 표정을 보여주면, 아이가 활발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코후트는 어른의 이런 태도가 아이에게 심리적인 산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괴롭힘의 패러다임에서는 이런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이들은 방치된다.
아무도 이들의 황금 같은 잠재력을 알려주지 않고, 대신 이들의 잠재력을 완전히 왜곡해 자신을 황금이 아닌 납으로 보게 만드는 유독한 공기에 노출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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